전북 익산지역 산업단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가 기업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공장 가동률과 분양률이 치솟고 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제약·식품 관련 업종이 활황을 맞으면서 관련 기업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익산시에 따르면 북부 낭산·삼기면 일대에 자리한 제3산단과 인근 함열읍에 위치한 제4산단에 분양 계약한 기업은 94개사(89.6%)이며, 이 중 공장을 가동 중인 곳은 77개사(81.9%)로 나타났다. 또 기업 공장 가동률은 현재 3산단 83%(59개사), 4산단 78%(18개사) 정도다.
이 산단 두 곳은 2013년과 2015년 잇달아 조성을 완료한 이후 2016년까지만 해도 분양률은 40%대로 저조한 편이었다. 하지만, 2018년 61%로 높아진 이후 2019년 74%, 2020년 85%, 지난해 89.6%를 기록했다.
원동력은 기업 맞춤형 유치에 적극 나선 데다 용도 변경을 통해 외국인 투자지역에 일반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관리기본계획을 바꿔 업종을 추가한 데 있다. 또 최근 건강을 중요시 하는 웰빙 바람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제약·식품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른 데다 익산∼연무IC 간 지방도(하나로) 조기 개통으로 호남고속도로나 시내를 10분이면 오갈 수 있게 돼 물류 접근성이 향상된 것도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런 추세라면 현재 23000여명의 근로자가 종사 중인 두 산단에서 향후 3년 간 1500명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이라는 게 익산시 측 설명이다.
국내 유일 식품 전문 국가산업단지인 익산식품클러스터(232만㎡)도 식품 제조 관련 기업들에게 인기다. 2018년 조성한 이후 지금까지 분양 계약을 마친 기업은 117개사(78%)로 애초 목표로 한 150개사의 78.0%를 기록했다.
기업 투자·입주는 코로나19 여파로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경향이 짙어진데다 간편식 등 개발이 늘면서 가속화 하고 있다. 익산시는 최근 식품클러스터 입주 기업에 대한 지원 기능 등을 보강하고 2단계 사업 추진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을 통해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최근 기업들이 투자하기 위해 대규모 필지를 요구하는 데도 부지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기업 하기 좋은 산단 환경을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